♣。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3182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靑松 권규학 기분이 울적한 날이면 마음은 늘 고향에 간다 논둑을 따라 구렁이처럼 엎드려 있는 걸어도 걸어도 지치지 않는 길 아롱아롱- 졸음을 부르는 햇살 한 점 길섶, 보송송 털외투 꽃잎 주머니 그 속에 봄의 입김이 가득 숨어 있다 윙윙- 소리치는 겨울바람 속에서도 시..

임은 가시었습니다.

임은 가시었습니다./록 정. 임은 가셨습니다. “박완서”임은 가시었습니다. 문인은 가난하다 평소의 짧은 유언 남기시고 말없이 몽중(夢中)편이 가시었습니다. 이제 통곡으로 임 불러도 임에 대답 가슴으로 들어야 합니다. 물 흐르듯이 바람에 갈대 흔들리듯이 막힘없이 흐르고 흔들리듯 가슴으로 토..

고운 인연의 강 / 淸 河장지현

고운 인연의 강 / 淸 河장지현 새로운 만남은 설렘으로 다가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길에 강물이 선을 고르는 은모래 빛 언덕 샛강이 합수되는 곳에 모래톱을 쌓는다. 첫인상은 오랜 묵힘처럼 두터워지는 신뢰로 내 가슴에 편에 채워져 깊어지는 믿음 꽃을 피우려는 가장 아름다운 영혼으로 ..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詩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詩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

그리움은 바람결에 머물고/이정규

그리움은 바람결에 머물고 / 이정규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상념의 시간들 추억은 아름답지만 필연의 그림자 속에 초롱초롱 까만 눈망울 굴리며 정초한 그대 모습에 잠못 이룬다 그대는 새장을 떠나 푸른 창공을 날수 있어도 내마음속에 당신의 둥지가 있어 던져도 던져도 날아오는 부메랑처럼 차곡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