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그대와함께.......

너에게 향하는 그리움 / 안성란 두 눈을 흐리게 하는 이슬은 너에게 달려가는 보고픔 이었고 두 볼에 맺혀있는 방울은 너를 볼 수 없는 눈동자를 만들어 버린다 입술로 말할 수 없는 단어는 분홍 립스틱 사랑이었고 무거운 입매에 웃음을 잃어버린 햐얀 입술로 너를 부르지도 못한다 겨울바람 싸늘함..

★ 봄날의 약속 ☆ 산책길에 나서며 움튼 새싹과 눈인사를 나누고 왔어요 개울가에 앉아 은빛 시냇가 버들강아지 그 친구에게도 미소를 안겨주고 왔구만요 봄 마중 아지랑이 꿈결같은 나들이 함께 하고픈 소망 오손도손 도란도란 서로 이야기꽃 나눠봐요 그 같이 좋은 날 정답게 그 꿈길을 함께 걷기..

<빈속> - 시 : 돌샘/이길옥 - 한낮을 뜨겁게 데우던 열기가 서서히 뒷걸음을 치지 시작하자 아침에 가까스로 달랜 허기가 다시 고개를 든다. 일터에서 밀려난 뒤 텅 빈 내장의 터널은 늘 찬바람의 놀이터였다. 어쩌다 친구의 염려로 기름기에 젖은 날은 심한 경련으로 멀미를 앓고 어쩌다 누룩찌꺼..

상처 ----- 詩/ 산골여인 주경자 . 화살을 맞았습니다 너무도 순식간에 독화살을 맞았습니다 상처가 너무 치명적이어서 비명조차 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산 노루는 놀라 도망갔고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으며 나무늘보는 실눈 뜨고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나만, 나만 혼자 피를 토하..

당신의 향기/써니 당신의 향기 -써니- 난 당신의 향기를 참좋아합니다 은은하게 느낄수 있는 당신의 향기를 좋아합니다 난 당신의 미소를 참좋아합니다 그 미소에 모든 시름 잊혀지기에 난 당신의 미소를 좋아합니다 난 예전에는 블랙 커피를 좋아 했읍니다 그러나 이제는 헤즐럿향을 좋아하기로 했..

긴 한숨소리에 울어버린 가슴 海雲/유순옥 그대의 긴 한숨 소리에 내 가슴은 까맣게 타 들어 참고 참다가 목까지 치밀어 올라 아침 밥상 차리다 말고 주저앉아 엉엉 울고 말았다 그대는 한숨만 쉬면 그만이지만 그 한숨소리에 내 가슴은 갈기갈기 찍기는 줄 왜 모를까 시집 와 평생을 습관처럼 한숨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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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의 기쁨 / 이해인 ♧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