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3182

그리움 강물처럼

그리움 강물처럼 연일 이어지는 추위 감기 조심하란 무심한 문자 한통 그리움 서성이던 마음에 한파주의보 내려진다. 화사하게 피어나던 봄날의 그리움은 벗꽃잎 화들짝 떨그듯 스쳐 지나갔다, 잎이 다 지고나서야 꽃이 핀다는 상사화 여름은 그렇게 그리워하며 지나갔다. 뷹게 물든 단풍이 쓸쓸해서..

그믐날 공사판

그믐날 공사판 김인선 이판사판 공사판 변함없는 연중행사 어디 계신가 세종대왕 나타나지 않아 덕담할 입을 욕으로 닦고 있다 초급은 죽일 놈 살릴 놈 중급은 개새끼 고급은 육시랄 거시기 잡탕 된 질펀한 소리 삶의 아름다운 외침이다 초하루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소리 들을 성성한 ..

기다리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 혜암(慧庵) 손정민 온종일 울리지 않는 전화통을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수화기를 손으로 들어보면 신호음은 멀쩡한데 집 전화도 휴대폰도 죽은 듯이 조용하니 집안이 너무 고요해서 한 번쯤 벨이 울렸으면 좋으련만 늘 궁디 땅에 붙일 여가도 없이 바쁘게 지내는 예쁜 당신은 시인..

내 마음의 바다

내 마음의 바다 旻鈺/양병우 내 마음은 푸른바다 파도가 한없이 밀려오고 하얀 포말을 남기고 간다 세상속에서 나는 뱃고동 울리며 떠나는 작은배가 부럽다 갈매기 날아 오를 때 파도보다 더 큰 소리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 누구에게도 거스르지 않고 바다로 떠날 것을 꿈꾼다 내 마음은 언제나 흰 ..

♡ 설날 가는 고향 길 ♡

★ 설날 가는 고향 길 ★ 내 어머니의 체온이 동구 밖까지 손짓이 되고 내 아버지의 소망이 먼 길까지 마중을 나오는 곳... 마당 가운데 수 없이 찍혀 있을 종종걸음들은 먹음직하거나 보암직만 해도 목에 걸리셨을 어머니의 흔적... 온 세상이 모두 하얗게 되어도 쓸고 또 쓴 이 길은 겉으로 내색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