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그대와함께.......

약속없는 만남...이기은 하늘빛 시리게 고운 날 말간 물 한 모금 아침으로 대신하고 바쁜 듯 아닌 듯 혼자 나선 길 해소기침 콜록이는 열차에 올라 아득한 기억 속 간이 대합실 선체로 우동 한 그릇 상념처럼 음미 할 제 굽은 등 뒤 전율처럼 느껴지는 향수 내음 당신이었음 참 좋겠소.

.bbs_contents p{margin:0px;}

空 / 강진규 마음을 접고 또 접고 나면 그때 내게는 무엇이 남을까 접고 접다가 더 이상 접을 것이 없을 때 허무만이 간신히 남아 눈을 둥실거리고 있다 고단한 삶의 갈피 몇 발자국 접고 또 접고 나면 무거웠던 마음에도 한발자국씩 햇빛은 몰려오고 이미 다 접어버려 닳아버린 끝자락만 ..

<> 밝은 빛 열어주는 그대 소나무김/김영현 이 겨울 그대 멀어져 한동안 모진 한파 추위에 힘겨웠지만 따스하므로 포근히 다가오는 눈 부신 태양은 환한 미소로 싱그러운 햇살에 아침을 열며 사랑 행복으로 피어나 빛난다 밝은 빛으로 문을 열어준 그대 우리의 희망 삼라만상의 사계..

겨울 안개속에서 외외 이재옥 천 년 전 아득한 기억으로부터 무거운 고통으로 전해오는 허무의 그리움 가슴에 휘감기는 싸늘한 겨울 안개 사랑의 길 끝 온통 뒤덮는다 꿈인 듯 아닌 듯 떠오르는 너와 나의 분홍빛 이야기들 생각하다 휘파람 불 듯 네 이름 부르며 우리가 흘린 속삭임 더듬..

그대를 보내며.... /은솔 문 현우 우리가 함께 했던 짧은 시간과 한정된 시간 안의 교류는 그대 가슴에 오랫동안 기억되어질 상처로 남을 것이다 내 영혼이 아려오는 아픔으로 자리할 것이다 나는 오늘 이 한겨울의 복판에서 빈 마음 하나를 내려놓는다 그저 스쳐가는 바람 뿐인 혹한의 추..

안개 낀 재빛 도시 소나무김/김영현 거미줄처럼 얽힌 도시 어둠 지나며 날이 밝아오면 창공의 잿빛 안개 이불에 겨울 날씨는 포근하건만 보슬비 내리는 흐린 겨울날 하루하루 웃음 지며 사는 나 기다림에 그리운 봄날은 우리 곁으로 언제나 다가올까 한번 지나면 돌아올 수 없는 나그네..